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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Dining]포장은 가볍게 제품은 풍성하게… 동원 ‘실속형 선물세트’ 어떠세요?

입력 | 2020-01-16 03:00:00


동원F&B가 설을 앞두고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인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13일 동원F&B에 따르면 동원참치 리챔 양반김 등 선물세트 품목 간 간격을 줄이고 위치를 재배치하는 방법으로 플라스틱의 무게를 평균 20% 줄였다 연간 40t의 플라스틱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했다. 이는 500mL 생수병 250만 개에 이르는 양이다. 선물세트 안에 있는 식용유의 용기도 초록색 플라스틱병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투명 플라스틱병으로 바뀌었다. 아울러 선물세트용 가방도 코팅하지 않은 종이 재질을 사용했으며 합성수지로 만들었던 가방 손잡이도 종이로 교체했다.

1982년 동원참치 캔이 등장해 인기를 끌면서 참치 선물세트가 명절 선물로 자리 잡았다. 1984년 추석에 처음으로 선보인 동원 참치선물세트는 그해 추석에만 30만 개 이상 판매됐다. 88올림픽 이후 1인당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참치 캔 시장은 크게 확대됐다. 1990년대에는 참치 캔이 도시락 반찬으로 각광받았고 여가 생활이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참치 캔이 여행 필수품이 됐다.

참치 캔이 실속형 선물세트로 자리를 굳힌 것은 1997년 외환 위기 때였다. 어려웠던 경제 상황을 고려해 참치 캔과 햄 캔, 참기름 등을 함께 담은 혼합선물세트의 인기가 높아졌던 것이다. 2000년대 들어선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올리브유와 포도씨유 등을 참치 캔과 혼합한 선물세트가 등장했다. 2010년대에는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난 사회 변화를 반영해 소포장된 먹거리와 가정간편식(HMR) 제품들이 선물세트 구성에 포함됐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