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지니어스 ● 한돌 예선 1회전 7보(83∼93)
아니다. 중앙 백이 완전히 탈출하려면 아직 먼 길을 가야 한다. 우선 흑 87이 생각하기 힘든 강수. 보통 참고도 흑 1로 잇는 수가 떠오른다. 만약 백이 2로 버티면 흑 7까지 중앙 백을 맹공격할 수 있다. 따라서 백은 3의 곳에 둬 대마를 탈출시켜야 하는데 흑은 2의 곳에 끊어 백 다섯 점을 잡는 것으로 충분하다.
백 88은 효과적으로 약점을 보강하는 수이고 흑은 89로 백 5점을 잡으며 이득을 취했다. 백 90은 공격만 당하고 살 수 없다는 반격.
흑 93으로 두 점을 살리는 것은 선수다. 이제 백은 A에 둬 좌상을 살려야 한다. 그런데 백은 쉽게 살리는 길을 버려두고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