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공직자 사퇴시한… 사직 러시
4·15총선 ‘D―90’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홍보 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부터 총선 출마 후보자들의 의정활동 보고가 금지된다”고 밝혔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총선이 16일로 ‘D-90’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나란히 총선 공약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는 공직자는 16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청와대에선 주형철 대통령경제보좌관, 고민정 대변인, 유송화 춘추관장,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이 15일 사퇴했다. 2018년 울산지방경찰청장 시절 청와대 하명수사·경찰 선거 개입 논란의 중심에 선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이 이날 사직원을 제출했고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한경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육동한 강원연구원장 등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그동안 사퇴하고 출마를 준비 중인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인사만 25명에 달해 ‘문돌이의 공습’이 현실화됐다는 말도 나온다. 행정관급까지 포함해 청와대 출신 인사 70여 명의 총선 출마는 도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민주당은 총선 1호 공약으로 2022년까지 버스, 터미널 등 교통시설과 박물관, 전통시장 등 전국 방방곡곡에 공공 와이파이(WiFi) 5만3000여 개를 구축하는 방안도 내놨다. 모든 가계가 데이터 통신비 절감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특히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0, 30대 청년층의 표심을 노린 것이다. 또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는 서울 종로 등 12곳을 포함해 문희상 국회의장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 등 13곳을 전략공천 대상지로 선정했다.
자유한국당 ‘국민과 함께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은 이날 국가 재정 건전화, 탈원전 정책 폐기, 노동시장 개혁 등 ‘1호 경제공약’을 발표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들어 급격히 증가하는 국가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정건전화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최우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