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는 영화 ‘그녀는 그것을 좋아해’(1986년)로 데뷔한 뒤 감독, 배우, 각본가 등으로 활동해 왔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성장한 그는 흑인 이주민으로서 인종차별 문제를 꾸준히 조명해 왔다. 2018년에는 백인우월주의 집단에 맞선 아프리카계 미국인 경찰의 실화를 다룬 영화 ‘블랙클랜스맨’으로 칸영화제 그랑프리(심사위원대상)를 수상했다. 과거 흑인 배우와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적은 있지만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흑인 인사는 리가 처음이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