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남관계 주도한 것처럼 오도”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 협력을 강조한 다음 날인 15일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가 “남조선 당국이 북남(남북) 관계를 주도해온 것처럼 주제넘은 자화자찬까지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 매체는 이날 ‘주제넘은 자화자찬’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오래도록 엄중한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북남 관계를 놓고 자책과 반성은커녕 사실을 오도하며 자랑질을 하는 세력이 있다”고 했다. 이어 “사대적 근성에 단단히 사로잡혀 새로운 역사의 출발선에서 단 한 걸음도 제대로 떼지 못하고 있는 것이 남조선 당국의 현 처지”라며 “(그런데) 마치 북남 관계를 주도해온 것처럼 주제넘은 자화자찬까지 하고 있으니 이야말로 웃지 못할 희비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들의 정치적 잇속과 체면 유지에 급급하면서 푼수 없는 자랑질까지 함부로 하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백해무익한 짓”이라고 했다.
메아리는 ‘자화자찬’의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전날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7일 신년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