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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민 가세한 DB, SK보다 매서웠다

입력 | 2020-01-16 03:00:00

허웅-김종규 고른 활약 선두 눌러… 삼성은 적지서 LG 꺾고 연패 탈출




DB 두경민(30번)이 15일 원주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관중석에 올라가 춤을 추고 있다. 이날 안방 복귀전을 치른 그는 경기 전 “승리하면 팬들과 함께 춤을 추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지켰다. KBL 제공

SK와 DB는 이번 시즌 프로농구의 날카로운 ‘창’이다. 새해 들어 4연승을 달린 DB는 4경기에서 평균 91.5점을, 2연승을 달리던 SK는 무려 104.5점을 넣었다. 시즌 평균 득점도 82점 안팎으로 1, 2위를 다툰다.

창과 창의 대결. 뚜껑을 열어보니 DB의 창끝이 더 매서웠다. 15일 원주에서 DB는 SK를 94-82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19승 13패로 3위. 3연패 뒤 2연승을 달리던 SK는 상승세가 꺾이며 이날 경기가 없던 KGC(21승 12패)에 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2017∼2018시즌 최우수선수(MVP) 출신 두경민(DB)이 최근 군에서 전역해 양 팀의 베스트 멤버가 모두 나선 덕분에 코트의 열기는 뜨거웠다. 김종규(DB·19점 8리바운드), 김선형(SK·24점)도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들을 선보였다.

하지만 DB의 경기력이 SK보다 강했다. DB는 허웅이 3점슛 5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미친 활약’으로 25점을 쏟아부었다. 두경민(23점)도 고비에서 슛을 몰아넣는 등 순도 높은 활약을 선보였다. 경기 종료 직전 하프라인 부근에서 던진 슛까지 림을 가를 정도로 슛 감각이 좋았다(야투 성공률 73%).

한편 창원에서는 삼성이 LG에 76-65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