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31억원 투입해 2024년 개장 세계 22위 전시장 면적 확보해 글로벌 초대형 전시회 유치 가능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경.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계획이 15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킨텍스는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들과 경쟁할 수 있는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고양시 제공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킨텍스 전시면적은 기존 10만7910m²에서 17만8000m²로 늘어난다. 아시아 5위, 세계 22위의 전시장 면적에 해당하는 규모다. 킨텍스 관계자는 “그동안 전시면적이 협소해 열지 못했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같은 글로벌 초대형 전시회 유치가 가능하다”며 “서울국제공작기계전, 서울모터쇼, 서울식품전 등 국내를 대표하는 전시회를 초대형 전시회로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킨텍스 제3전시장이 건립되면 3만227명의 고용 창출과 6조4565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국제 전시산업지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킨텍스 주변 CJ라이브시티 조성과 일산 테크노밸리 기업 유치 등 각종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킨텍스 등의 요청으로 지난해 8월 정부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에 킨텍스역이 확정돼 교통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주변에 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등 대규모 복합단지가 들어설 계획이 구체화되는 등 사업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이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환영하며 신속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킨텍스 제1전시장 그랜드볼룸에서 경기도, KOTRA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킨텍스 제3전시장이 개장하는 2024년에는 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밸리, 경기도 3개 기관 이전 등과 맞물려 고양시가 글로벌 마이스·경제중심도시는 물론이고 경기 북부의 최대 자족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