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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에 일가족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인간 대 인간 전염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우한 폐렴이 발생한 화난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가족이 집단 발병했다. 아버지와 아들, 한집에 사는 사촌 등 3명이 우한 폐렴에 집단 감염된 것.
이외에도 시장에서 거래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개상과 그 부인이 함께 발병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개상의 부인은 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에서는 15일 현재 모두 41명이 폐렴에 감염돼 한 명이 숨졌으며, 원인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한 보건당국은 의료종사자가 환자에게 감염된 적이 없는 등 우한 폐렴이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가족이 집단 발병한 것을 볼 때 제한적으로나마 인간 대 인간의 전염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가족 등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할 경우, 인간 대 인간의 전염이 제한적으로 발생할 수는 있지만 광범위하게 전염이 된다고는 볼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이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인간 대 인간 감염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당부했다.
마리아 반 커코브 WHO 신종질환 책임자 대행은 이날 제네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현재 인간 대 인간 감염에 대한 확증은 없으나 특히 가족 간에 제한된 감염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 커코브 박사는 이어 “아직 명확한 임상적 결과도 없는 초기 단계이지만 확산 우려가 있는 만큼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가이던스(지침)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