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홍콩 항공사 홍콩 익스프레스가 탑승 전 승객에게 임신 테스트를 요구하는 일이 발생했다.
CNN은 15일(현지시각) 홍콩 익스프레스가 25세의 일본인 여성 탑승객의 수속 도중 임신테스트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홍콩국제공항에서 사이판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여성은 탑승 수속 과정에서 ‘적합성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를 받았다.
또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하게 막았다고 전해졌다.
해당 여성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굴욕적이었고 좌절감을 느꼈다”고 심경을 밝혔다.
여성은 항공사 측이 임신테스트를 요구한 이유는 임산부와 같은 몸집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되자 해당 항공사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런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뜻을 전했다.
항공사는 “임신테스트는 지난 2019년 2월부터 적용된 미국 이민법 때문이다”라며 “사이판 당국이 제기한 원정출산 우려 때문에 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