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류현진(33)과 한솥밥을 먹게 된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33)이 입단 기자회견에서 선발진 진입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토론토 현지 언론은 야마구치가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선발 투수들의 건강이 관건이라며 류현진의 부상 이력을 거론했다.
토론토 구단은 1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야마구치 입단식을 열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캐나다 연고 팀인 토론토에서 뛰는 것은 나에게 특별한 일이다. 이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야마구치는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큰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불펜으로 뛰는 것에 대해 “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여야 할 때가 있다는 것도 이해한다”고 답했다.
‘에이스’ 류현진을 비롯해 태너 로어크, 맷 슈메이커, 체이스 앤더슨이 토론토 선발진의 한 자리씩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야마구치와 트렌트 손튼, 라이언 보루키 등이 경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기존 선발진의 건강이 야마구치의 보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야후스포츠 캐나다는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뛰었던 거의 모든 시즌에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슈메이커는 2016년 이후 한 번도 한 시즌에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2019시즌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야마구치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야마구치는 토론토와 2년간 최대 915만달러(106억원)에 계약했다.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도 계약 조항에 포함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