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진모 씨는 16일 변호인단이 배포한 자료를 통해 “저로 인해 피해를 입고 계신 지인들, 저를 아껴준 팬들과 지켜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이번 일로 마음 편히 숨조차 쉴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스포츠동아DB
배우 주진모 씨가 최근 불거진 휴대전화 해킹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일로 마음 편히 숨조차 쉴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주 씨는 16일 변호인단이 배포한 자료를 통해 “저로 인해 피해를 입고 계신 지인들, 저를 아껴준 팬들과 지켜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씨는 먼저 “두 달 전쯤 해커들이 갑자기 제 실명을 언급하며 메시지를 보냈다. 범죄 행위에 대해 제가 반응하지 않자 그들은 제 여권, 주민등록증은 물론 제 아내와 가족들, 제 휴대전화에 저장된 동료 연예인들의 개인 정보까지 차례로 보내며 저를 몰아붙였다”고 설명했다.
주 씨는 “협박에 굴한다면, 그들은 계속 저를 괴롭힐 것이라 판단했다. 저와 동일한 방식으로 협박을 받고 있는 다른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에게 악영향을 미침은 물론 추가 범행을 부추길 것이라 생각해 협박에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제 문자메시지에 언급된 지인들에게 피해가 발생했다. 언급되었던 여성분들께도 어찌 사죄를 드려야 할지, 사죄가 될 수 있을지 모를 정도가 됐다.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주 씨는 “결단코 이성의 신체 사진을 몰래 촬영하여 유포하는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삶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며 보다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법무법인 바른 담당변호사 천재민, 유영석, 강태훈)은 “주 씨를 대리해 해킹 및 공갈의 범행주체에 대해 이날 형사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