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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도소 무연고 유골 40구, ‘5·18 행불자’ 여부 확인 돌입

입력 | 2020-01-16 12:04:00

법무부는 지난 12월20일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무연고 분묘 개장작업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골 약 40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골이 발견된 옛 광주교도소 내부 모습. 2019.12.20 /뉴스1 © News1


광주시는 2월 3일부터 5월29일까지 5·18행방불명자 가족의 디엔에이(DNA) 확보를 위해 행불자 가족의 혈액 채취 신청을 받는다.

지난해 12월19일 광주솔로몬로파크 건립 예정지인 옛 광주교도소 내 무연고 합장묘에서 신원미상의 유골이 다수 발견되면서 지난 2018년에 이어 올해도 대대적으로 5·18 행불자 가족 찾기에 나선 것이다.

시는 신청자의 편의를 위해 전자 방식과 비전자 방식을 이용해 접수한다. 우편, 이메일, 팩스, 직접 방문을 통한 비전자 접수는 2월3일부터, 시 홈페이지를 통한 전자 접수는 기능을 추가하는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3월9일부터 실시한다.

혈액 채취 신청을 통해 확보한 혈액은 향후 암매장 발굴 등으로 유골이 발굴되는 경우, 유골과 가족의 유전자 정보를 비교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5·18 행불자를 찾기 위해 5·18 구묘지 무명열사묘 발굴 유골 11기, 주남마을과 부엉산 발굴 유골 3기, 암매장 제보지에서 발굴된 유골 10기 등 총 24기에 대해 가족으로부터 확보한 혈액과 대조해 지난 2002년 무명열사 6명의 가족을 찾은 바 있다.

시는 행불자 가족의 적극적 참여를 위해 전국 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아울러 5·18행불 인정자 가족 중 아직 혈액 채취를 신청하지 않은 14가족에게는 별도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윤목현 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5·18행불자를 찾는 것은 역사적·국가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광주시의 소명”이라며 “5·18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 출범한 만큼 5·18역사의 온전한 진실과 함께 행불자의 소재도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행불자 가족과 전국민의 적극적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2001년부터 2018년까지 5차례에 걸쳐 ‘5·18행불자 가족 찾기’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154가족 334명의 혈액 정보를 확보하고 전남대학교 법의학교실에 보관하고 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