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무역합의로 일시정지 키 눌러…전세계에 이익"
미국과 중국이 15일(현지시간)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한 가운데 중국 관변학자들이 “합의 달성으로 미중 무역갈등이 예측가능한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학회 전문가위원회 리융 부주임은 1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1단계 합의로 미중은 상대적으로 ‘예측가능한 사이클(predictable cycle)’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리 부주임은 “이는 무역전쟁에 의해 파괴된 전세계 가치사슬을 회복하고 손실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웨이 전 부부장은 ”이번 합의는 타협과 ‘무역 전쟁이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공감대를 기반으로 실현됐다“면서 ”미국은 무역전쟁에서 강경한 입장을 포기했고, 중국은 진성성과 유연성은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최대한 압박 전술에 직면해 중국은 강력한 방어 수단을 갖추는 동시에 미국과의 협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쑹궈유 상하이 푸단대 경제외교센터 주임도 ”중국은 핵심 원칙을 지켰다“고 주장했다.
쑹 주임은 “1단계 합의 달성으로 중국 국익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지재권 보호 등 많은 문제에 대해 중국은 이미 자체적으로 해결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 당사국만 양보하면 거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리융 주임은 “미중 양국 사이에는 여전히 많은 할 일들이 남아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양측이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 주임은 “중국은 이번 합의를 지킬 것이며,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웨이 전 부부장은 “무역분쟁과 별도로 미국은 화웨이 같은 중국 기술회사를 제한하고 홍콩, 신장자치구, 티베트자치구, 대만 등 중국 내정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단계 합의 달성 경험을 통해 양국이 기술 분쟁, 세계무역기구 개혁, 지정학적 문제 등 나머지 과제들을 해결할 것을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