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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류현진, 2020시즌 최악의 경우 80이닝 ERA 4.20”

입력 | 2020-01-16 14:40:00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토론토 SNS 캡쳐) 2019.12.28/뉴스1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0시즌 새로운 팀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토론토의 불안한 내야수비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야구 분석 사이트 피처리스트의 설립자 닉 폴락은 16일(한국시간) 2020시즌 토론토 선발 투수들에 대해 분석했다.

폴락은 “류현진의 2019시즌 성공 이유는 건강, 체인지업 헛스윙률, 뛰어난 내야 수비력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체인지업은 2020년에도 위력적이겠지만 과거 부상이력이 보여주듯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할 수 있다. 또한 토론토의 내야 수비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0년 류현진이 최악의 경우 8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20,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30, 탈삼진율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상의 경우로는 18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20, WHIP 1.15 탈삼진율 23%를 내다봤지만 이는 2019시즌 활약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폴락은 “체인지업은 류현진의 전부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체인지업에 대한 헛스윙률이 57%나 됐다”며 “체인지업은 삼진을 잡는데 사용하기 보다는 인플레이 타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사용됐다.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다저스는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A)을 0.222로 막았다”고 설명했다.

단 폴락은 토론토에서는 이와 같은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류현진의 탈삼진율(22%)이 낮았던 것은 다저스가 인플레이 타구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아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론토에서는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다. 토론토의 내야 수비는 다저스보다 많이 부족하다”고 짚었다.

이어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 투 스트라이크를 만드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폴락은 “2019년은 류현진에게 최고의 시나리오로 흘러갔다. 하지만 토론토에서는 최악이 될 수 있다”며 “2019년 정점에 올랐지만 앞으로는 내리막을 걷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