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中단체관광객 대거 방한 롯데월드, 면세점 등 롯데 계열사도 방문 면세점, K뷰티 등 중국 관련주↑
올해 상반기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점쳐지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시 주석의 손에 들린 선물 보따리에 주목하고 있다. ‘한한령(限韓令) 4불(不) 정책 해제’가 보따리 안에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중국은 현재 ▲온라인 관광상품 판매금지 ▲전세기 및 크루즈 관광금지 ▲롯데계열사 이용금지 ▲대규모광고 및 온라인 판매제한 등 4가지 제한을 걸어둔 상태다.
벌써부터 한중 양국 간 훈풍이 전해지는 분위기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발길이 끊겼던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최근 들어 대거 방한하고 있다. 이달 초 선양 소재 회사 이융탕(溢涌堂)의 5000여명 직원이 회사에서 제공받는 포상 관광여행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최대 규모다.
이들 단체관광객이 롯데 계열사를 방문했다는 점도 희망적인 신호다. 중국 당국의 한한령에는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이용 제한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융탕 직원들은 롯데월드와 롯데면세점 등을 방문한 뒤 돌아갔다.
중국 여행사들도 한국 여행상품을 온라인에 올렸다가 관심이 집중되자 해당 상품을 내리는 등 눈치싸움을 시작했다. 판매 재개를 위한 시점을 타진해 보는 모양새다.
양국 간 해빙무드는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중국 관련주가 연초 이후 크게 오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9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38% 상향했다. 한한령 해제 등 한중 관계 개선과 이로 인한 면세점 수익성 정상화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시 주석의 방한 소식이 들렸다가 무산된 적이 있어 아직 기대감을 드러내기엔 조심스럽다”면서도 “오랜만에 대규모 단체관광객이 입국하는것을 보니 최악의 시기는 지난 것 같아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