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주산(主山)인 계양산(해발 395m)에 짓는 계양산성박물관이 올해 문을 연다.
16일 계양구에 따르면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1998m²)의 박물관 건축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로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전시실과 체험실, 수장고, 전망대 등을 갖췄으며 계양산성 터에서 발굴된 유물을 볼 수 있다.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계양산성 터에서는 수차례에 걸친 문화재 발굴 조사에서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발굴됐다.
철제 화살촉이나 창과 같은 무기류와 함께 종이가 유통되기 전에 문자를 기록하던 목간(木簡)도 나왔다.
구는 계양산성 터에서 발굴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천시립박물관 등지에 보관된 유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들 유물 외에도 계양지역 옛 지도와 지리지 등 12점을 구매했다. 일제강점기 초등학교 졸업증서, 옛 교과서 등 유물 59점을 기증받았다.
계양산 정상에서는 서쪽으로 영종도와 강화도, 동쪽으로 김포공항을 비롯한 서울시내, 북쪽으로 경기 고양시, 남쪽으로 인천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