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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미래의 희망…많은 기업 유치해 일자리 창출”

입력 | 2020-01-17 03:00:00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 신년 인터뷰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는 16일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전 지역이 고르게 잘사는 고장으로 만들고 싶다. 달성군이 전국 최고의 지방자치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달성군 제공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는 2010년과 2014년, 2018년 연달아 당선돼 3선 단체장에 올랐다. 특히 보수 색깔이 짙은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2014년과 2018년 연속해서 선거를 이긴 일은 쉽지 않다. 김 군수의 정치·행정 능력을 믿는 주민이 많다는 평가가 달성군 안팎에서 나온다.

달성군은 지난해 말 사단법인 공공자치연구원의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조사에서 전국 군(郡) 단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종합경쟁력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충남 보령시, 아산시 등 지자체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추진단이 달성군을 벤치마킹하려고 찾아오기도 했다.

김 군수는 16일 동아일보와 만나 “초선 때부터 ‘달성의 100년 미래’를 내다보며 계획했다. 미래 기반은 청년이란 생각으로 정책을 펼쳐왔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유치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행정력을 쏟은 덕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청년층 유입과 정착을 위해 신도시 테크노폴리스, 국가산업단지, 물 산업 클러스터 등 도시 인프라 확충에 집중했다. 테크노폴리스에는 대기업 본사인 현대로보틱스를 비롯해 현재까지 106개 업체가 자리 잡았다. 국가산업단지는 2단계 부지를 조성하고 있다. 내년에는 국내 온라인쇼핑 1위 쿠팡의 초대형 물류센터가 들어선다.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물 산업 클러스터는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물 관련 기업 50여 곳이 입주했거나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달성군 인구는 대구 전체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늘고 있다. 달성군의 최근 주민등록 인구는 25만6316명으로 10년 전(17만6135명)보다 약 8만 명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구 전체 인구는 4만8000여 명 감소했다.

달성군은 청년들의 정착을 위해 공격적인 출산 교육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다른 지자체가 둘째 아이 출산부터 축하금을 지급하지만 달성군은 첫째 아이부터 지원한다. 셋째 아이를 낳으면 다른 지자체보다 최대 300만 원 이상 많은 출산장려금을 준다.

달성군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2017년부터 화원읍과 다사읍, 테크노폴리스, 옥포읍에 장난감도서관 6개를 운영해왔다. 또 2012년부터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달성군은 현재 대구에서 가장 많은 총 462억 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이러한 노력 덕에 달성군에 사는 인구의 평균 연령은 39.8세다. 대구 전체 평균 연령 42.8세보다 3세나 어리다.

김 군수는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열정을 쏟는다. 미래 먹을거리는 관광이란 판단에서다. 먼저 주요 관광지인 비슬산 일대 참꽃 군락지를 활용한 참꽃 케이블카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 해상 케이블카 못지않은 한국의 대표 케이블카 코스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대구 최초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동서원도 관광명소로 만든다. 국내 처음으로 건설하는 공립화석박물관은 국립대구과학관과 연계한 교육·관광 코스로 만들 예정이다. 김 군수는 “올해 목표는 관광객들이 하루 이상 지역에 체류할 수 있는 코스를 만드는 것이다.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꼭 열고 싶다”고 말했다.

행정서비스의 질 향상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전문임기제 공무원을 다수 영입했는데, 변호사와 진로전문가도 있다. 달성군은 각종 소송으로 인한 혈세 낭비를 줄이기 위해 변호사 출신의 임기제 공무원을 영입했다. 또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진학 상담을 해주는 학원 전문가도 채용했다.

김 군수는 “올해는 재난 대응을 빨리 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자연 재난 및 재해 예방책을 마련해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지자체가 되도록 구성원 모두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