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남부 팔레르모에서 태어난 조반니 차관은 1993년부터 교황청에서 근무했다. 바티칸의 이민·난민 문제, 여성 인권, 지식재산권, 관광업 관련 문제를 주로 담당했다. 그는 이날 “여성에 대한 교황의 관심을 보여준다. 내가 여자라는 사실보다 맡은 일에 집중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진보 성향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줄곧 “여성이 바티칸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여성들이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인류 전체가 진보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기혼 남성에 대한 사제 서품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