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발간 프랑스 잡지 인터뷰서 밝혀 "날 도운 사람들 위험에 빠트릴 수 없어" 도망 경위 언급 피해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일본에서 레바논으로 도망치는 과정에서 일본인의 협력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17일 NHK, 지지통신는 전날 발간된 프랑스 잡지 ‘파리 마치’에 곤 전 회장의 이러한 주장을 담은 인터뷰가 실렸다고 보도했다.
곤 전 회장은 인터뷰에서 레바논으로 도망을 도운 사람 가운데 일본인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현지인이 조금이라도 가담하지 않고 일본을 출국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환상이다”고 밝혔다. 일본인의 협력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아울러 일각에서 도망을 몇 달 전부터 계획했다는 추측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나는 행동할 때 까지 머뭇거리는 타입이 아니다. 출국해야한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모두 신속하게 진행했다”고 부정했다.
곤 전 회장은 2011~2015년 유가 증권보고서에 자신의 소득을 축소 신고하고, 그외 닛산 투자자금과 경비를 개인 용도로 부정 지출한 혐의 등으로 2018년 11월 일본 검찰에 구속기소된 이후 보석과 재구속을 수차례 반복했다. 지난달 말 보석 도중 일본 법원의 승인 없이 레바논으로 도주했다. 일본은 곤 전 회장의 신병 인도를 바라고 있으나 레바논은 곤 전 회장에게 출국 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