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통치 전 독재자의 딸
유세진 기자 = 포브스 추정 22억 달러(약 2조5500억원)의 재산으로 아프리카 최대의 여성 부호인 앙골라의 이사벨 두스 산투스(46)가 2022년 대선에서 대통령직에 도전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년 간 앙골라를 통치했던 조제 에두아르두 두스 산투스(77) 전 대통령의 딸인 그녀는 대형 금융 스캔들에 휘말려 있으며 앙골라 검찰은 그녀로부터 10억 달러를 환수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두스 산투스는 어떤 잘못도 저지른 바 없다고 주장한다.
두스 산투스는 런던에서 가진 BBC와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서 앙골라로 돌아갈 경우 자신의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대통령직 도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자신은 앙골라에 강한 애국심을 갖고 있으며 앙골라를 이끄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말했다. 또 국가를 통치하는 것은 봉사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스 산투스는 또 포르투갈 TV와의 인터뷰에서도 2022년 앙골라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까지 그녀는 자신에 대해 기업가일 뿐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해왔었다.
이에 대해 그녀는 “허위 주장이며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현 앙골라 정부의 계획된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그녀의 이복 남동생 조제 필로메노 두스 산투스는 현재 앙골라에서 부패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