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산시의회
안산시의회는 1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종길 안산시의원(48)의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안산시의회 관계자는 이날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시의회 차원에서 조사계획이 있느냐’ 등의 물음에 “보도 기사가 나왔지만, 지금 상황에서 따로 입장을 말씀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정 의원이 안산시립국악단 여성단원에게 5만 원을 주며 ‘오빠라 불러’라고 말하는 등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2018년 11월 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이었던 정 의원은 공연 뒤풀이 자리에서 처음 만난 젊은 여성단원 A 씨에게 ‘오빠라 불러’라고 말했다고 당시 참석자들은 증언했다.
또 정 의원이 A 씨에게 5만원권 지폐를 건네고, 어려울 때 자신에게 가지고 오면 100배로 불려 주겠다고 했다고도 주장했다.
동아닷컴은 정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다만, 정 의원은 최초 의혹보도를 한 MBC에 “성희롱 발언은 없었다”며 “성희롱 발언이 있었다면 저는 의원직을 걸고라도. 성희롱을 내가 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