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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인종차별에 강력 대응…전수조사·법적 대응

입력 | 2020-01-17 15:32:00


프로농구 귀화 선수 라건아(31·전주 KCC)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35)이 잇따라 자신이 받은 인종차별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지자 KBL이 대응에 나섰다.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17일 “국내 프로농구에서 뛰는 귀화 선수 라건아와 전태풍, 또 외국인 선수가 받은 인종차별과 관련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L은 선수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10개 구단 귀화 선수, 외국인 선수를 대상으로 모든 인종차별 피해 사례를 조사한 후 법적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 15일 라건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받은 인종차별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고충을 토로했다.

전날에는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브라운도 자신이 받은 악성 메시지를 SNS에 올리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이들이 받은 악성 메시지에는 인종차별적 발언 뿐 아니라 가족을 욕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브라운이 받은 메시지에는 “교통사고나 당했으면 좋겠다”는 저주의 표현까지 써져있었다.

KBL은 “10개 구단과 함께 스포츠 팬들의 건전한 프로농구 관람 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하고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선수들이 보다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KBL 제도와 규정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