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와 토토/김슬기 지음/44쪽·1만5000원·보림(3세 이상)
단짝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걸 마냥 건네는 모모는 해맑다. 초록 모자를 쓴 판다와 갈색 옷을 입은 코알라를 보며 토토가 토라진 이유를 깨달은 모모, 수줍게 모모가 내민 주황색 꽃 한 송이에 마음이 풀린 토토. 각각 다른 취향을 존중하자는 당부를 예쁘게 담아냈다. 앞 면지에는 모모가 좋아하는 야구공과 망원경을, 뒤 면지에는 토토가 아끼는 축구공과 팔레트 등을 그렸다. 작은 그림에도 하나하나 의미를 담은 고운 작품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