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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한미일 뒤흔드는 중국, 미래 안보전략을 짜라

입력 | 2020-01-18 03:00:00

◇한미일 삼각안보체제: 형성·영향·전환/신욱희 지음/404쪽·2만5000원·사회평론아카데미




북핵 문제가 동아시아 국제관계의 대변동을 부르는 독립변수가 아님은 기지의 사실이다. 냉전 이후 형성된 한미일 삼각안보체제를 뒤흔들고 있는 것은 중국의 부상(浮上)이다. 1년 넘게 지속되며 세계 경제를 우왕좌왕하게 만든 미중 무역전쟁도 위협인지, 포위인지, 기회인지 규정하기 어려운 중국의 존재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손꼽히는 국제정치이론학자인 저자는 중국 변수의 등장으로 변화가 불가피한 한미일 삼각안보체제 속에서 한국이 취할 전략적 선택은 무엇인지 체제, 주체와 구조 문제, 삼각관계라는 분석틀을 활용해 그려냈다.

저자는 전략적 모색을 위해서는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평화’, ‘바꿀 수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바꿔 나가는 용기’, 그리고 ‘양자(이 둘)를 구별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 정부는 평화와 용기를 구별하는 지혜를 갖고 있을까.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