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인 대표 체제 유지할듯
삼성이 이르면 20일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한 2020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7일 “날짜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설 연휴 전 인사 발표를 마무리한다는 내부 방침은 정해진 상태”라며 “경영진 재판 등 여러 요인으로 인사 발표가 늦어졌지만 사업 경영을 고려했을 때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컸다”고 말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일부 삼성 주요 계열사 퇴임 임원들에 대한 통보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통상 12월 첫째 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이어지는 주에 후속 임원 인사 명단을 공개해 왔다. 이어 새 경영진이 모여 중장기 경영전략을 구상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경영진 재판이 연달아 진행되면서 인사 발표가 늦어졌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안정적인 인사기조를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대표 3인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17일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관련 1심 판결에서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상황이다. 이달 30일경 진행될 이사회 전까지 공석이 된 이사회 의장직의 운영 방안을 결정해야 해 다음 주 발표될 인사에서 이에 대한 윤곽이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