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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전 감염병 유행여부 확인-예방접종 아시죠?

입력 | 2020-01-18 03:00:00

해외 감염병 막으려면
열대지역 여행땐 뎅기열 유의, 말라리아는 예방약 복용 필수
몸 이상 생기면 즉시 신고하고 ‘해외감염병 나우’ 사이트 이용할만




전문가들은 해외여행 전 여행국의 감염병 유행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적절한 예방접종과 약품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홍역 예방접종(MMR) 2회를 끝내지 않고 위험지역을 여행한 뒤 홍역에 감염된 사례가 최근 자주 보고되고 있다. 20, 30대 성인 중 홍역을 앓은 적이 없고 예방접종 2회를 맞지 않은 사람이 홍역 유행국가로 여행을 간다면 출국 전 최소 1회의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6∼11개월 영아도 출국 전 예방접종 1회를 실시하는 것을 권한다.

열대나 아열대 지역을 여행할 때는 모기 매개 감염병(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말라리아 등)을 유의해야 한다. 최근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와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에서 뎅기열 발생이 늘고 있다.

말라리아 유행 국가를 방문할 때는 의료진과 상담해 예방약을 복용하고, 여행지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임산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해당 국가를 여행했다면 남녀 모두 6개월간 임신을 미룰 것을 권한다.

해외 감염병 정보와 관련해서는 ‘해외 감염병 나우(NOW)’ 사이트를 이용할 만하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국내외 이동이 많은 설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나우 사이트를 먼저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질본은 감염병 집단 발생에 대비해 전국 보건기관과 24시간 비상방역 대응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질본 긴급상황실(EOC)은 감염병 발생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 13개 국립검역소는 연휴 기간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해외감염병 예방과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손 씻기와 기침예절 실천, 안전한 물과 음식 섭취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금찬 질본 검역지원과장은 “정부가 아무리 검역을 강화해도 한계가 있다”며 “각자가 해외 감염병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몸에 이상이 생기면 신속히 신고해야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