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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못믿는 학부모들 갈수록 늘어나… 학부모에 교사 신뢰도 물어보니 ‘낙제점’

입력 | 2020-01-20 03:00:00

교육개발원 조사… 해마다 하락




초중고 학부모의 교사 신뢰도가 ‘낙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입시에서 정시모집을 선호하는 학부모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교사 신뢰도는 5점 만점 기준으로 2.79점이었다. 100점 만점으로 바꾸면 55점 수준이다. 학부모의 교사 신뢰도는 2017년 2.91점, 2018년 2.85점 등 최근 하락세다. 학부모들은 또 교사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로 ‘학습지도 능력(37.7%)’을 꼽았다. 이어 생활지도 능력(27.1%), 학생·학부모와 의사소통 능력(16.0%), 진로·진학 지도 능력(11.5%)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2개월간 전국의 만 19∼74세 성인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중 초중고 학부모는 833명이다.

‘대입 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항목’을 묻는 질문에 학부모의 31.8%(265명)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꼽았다. 특기적성과 인성봉사는 각각 25.1%, 22.0%였다. 특히 저소득층(월소득 200만 원 미만) 가구에서 수능 성적을 선택하는 비율이 최근 5년간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가장 높은 수치(29.3%)를 기록했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 수시모집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정시 확대를 원하는 여론 추이와 비슷하다.

학부모 절반가량(54.3%)은 초중고 교육 전반에 대해 ‘보통’으로 평가했고, 부정과 긍정 평가는 각각 34.2%와 11.5%로 나타났다.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학부모는 97.7%로 전년도(96.3%)보다 조금 증가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