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국가장의위 명단서 빠져… 작년말 전원회의 후 물러난듯 金, 러 대사 출신… 국제부장 올라
조선중앙통신은 사망한 ‘항일 빨치산 1세대’인 황순희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른다며 당정군 간부 70명으로 구성된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을 18일 발표했는데 이 명단에 리수용이 빠졌다. 당 부위원장 중 장의 명단에서 빠진 인사는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태종수 안정수 등 5명으로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 결과 현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전원회의 마지막 날 새로 구성된 ‘당중앙 지도기관’ 간부들과 찍은 사진에도 리수용은 없어 일찌감치 교체설이 제기됐다.
올해 85세인 리수용은 국제담당 부위원장을 러시아 대사였던 김형준(71)에게 넘겨준 것으로 정부 당국은 보고 있다. 김 전 대사는 지난해 전원회의에서 이미 노동당 국제부장에 임명됐고 이번 황순희 장의위원회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리수용이 정치국 위원으로 권력 서열 7, 8위였던 것과 달리 김형준은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된 만큼 당분간 리수용이 담당했던 ‘외교 브레인’ 역할은 리선권이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맡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