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민국 알파인스키 간판 정동현(32·하이원)은 19일(한국시간) 스위스 웽겐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월드컵 회전 종목에 출전해 21위를 기록했다.
정동현은 2018~2019시즌에도 유럽 전지훈련 중 이 대회에 참가해 20위로 선전한 바 있다. 이번 대회도 지난 시즌과 큰 차이가 없었다. 1차전에서 53초0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차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이 연달아 실수를 범하는 행운으로 29위를 기록, 30위까지 주어지는 2차전행 티켓을 얻었다.
2차전에서 정동현의 런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웠다. 특유의 엣지 테크닉을 선보이며 무섭게 기문을 공략한 결과 55초44의 기록을 써냈다. 2차전 성적만 보면 전체 8위였다. 이로써 정동현은 최종 합계 1분48초52로 최종 21위를 차지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정동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부활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직후 정동현은 “작년에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었고, 비시즌에도 설상 훈련 도중 무릎 통증으로 인해 시즌 준비를 잘 하지 못했다”면서도 “오늘 이렇게 좋은 성적을 기록하게 돼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동현은 앞으로 오스트리아 키츠뷔헬, 쉴라드밍에서 열리는 월드컵 회전 종목에 계속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