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양성 프로그램 시행 등 지역 사회에 전체 사업비 60% 투입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도 10% 배정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해 12월 16일 인천 미추홀구에서 열린 ‘인천지역 사회적경제활성화공동기금(I-SEIF) 확대 업무협약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공사는 I-SEIF에 3억여 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공사가 올해 2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사회공헌사업에 나선다. 지난해 211억 원보다 16%가량 증가한 243억 원을 사회공헌사업비로 배정했다. 올해 인천공항공사 추정 매출액(2조8500억 원)의 0.85%로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사업 평균 지출액(매출 대비 0.18%)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에 전체 사업비의 60%인 145억 원을 쓸 계획이다. 특히 2007년부터 인천지역 19개 학교에 지원해 온 방과 후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이 2월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엔 새로운 지역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기로 했다. 시행에 앞서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대국민 분야에도 73억 원(30%)을 사용한다.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인천공항에서 문을 연 입국장 면세점 임대수익을 활용해 사회적 경제조직 25개를 선발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의 해외 판로 개척도 지원할 계획이다. 입국장 임대수익을 모두 사회에 환원한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항공이나 물류 관련 학부를 운영하는 대학에도 발전기금을 제공해 인재 양성을 돕기로 했다. 공익적 성격의 대국민 공모사업을 벌이고, 동반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는 24억 원(10%)을 배정했다. 2018년부터 심장병을 앓고 있는 빈곤국가 어린이를 국내로 초청해 무료로 수술을 받게 해주는 사업이 핵심인데 올해는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우즈베키스탄 어린이 7명이 심장병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뒤 귀국했다. 이들 빈곤국에는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등 국제사회 이슈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개발도상국 공항 임직원에게는 공항 운영 노하우를 무료로 전수한다. 이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분야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환경 보호에 나서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펼치기로 했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지역과 국민, 글로벌 분야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