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등 러와의 나인브릿지 확대… 남북경협 언제든 본격화되게 준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러시아 등 북방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경제협력도 언제든 본격화할 수 있게 미리 준비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20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올해 정책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는 러시아와 몽골을 중심으로 북방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상호 교역과 투자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추진해온 러시아와의 철도, 전기, 조선, 가스 등 9개 분야의 협력 계획인 ‘나인브릿지’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다만 북방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은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러시아와의 협력에는 러시아, 북한, 한국 등 3국이 협력하는 사업도 포함돼 미국과의 대북 공조와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이번 북방 정책은) 기본적으로 러시아, 몽골, 중앙아시아가 중심이기 때문에 (한미 대북 공조와) 상충되지 않는다”며 “남북경협도 한반도 비핵화 논의의 진전 상황에 따라 언제든 본격화할 수 있도록 물밑에서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경제협력도 강화한다. 올해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서비스 신산업 협력, 10월 만료 예정인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등을 추진하고 문화 인적 교류도 더욱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