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단독 상용망 테스트 성공… 자율주행-VR 등 활성화 기대”
SK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단독규격(SA) 데이터 통신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5G 이동통신망은 5G와 롱텀에볼루션(LTE)망을 혼용하고 있는데 ‘순수 5G’ 시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은 “부산지역 5G 상용망에서 삼성전자와 에릭슨 등의 5G 장비를 이용해 별도 기지국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5G SA’ 통신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5G만을 사용하는 ‘5G SA’가 상용화되면 통신 접속 시간이 2배 이상 빨라지고 데이터 처리 효율이 약 3배 높아져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 차세대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SA 상용망 테스트 성공은 국내 최초”라며 “올해 상반기 중 주요 지역의 5G 서비스를 기존 NSA에서 SA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가상 네트워크를 분리해 트래픽 품질을 맞추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과 물리적 거리에 상관없이 초저지연 초고속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술도 적용했다.
박종관 SK텔레콤 5GX 랩스(Labs)장은 “상용망에서 5G SA 통신에 성공했다는 건 5G 전용 네트워크 완전 상용화가 조만간 실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