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지니어스 ● 한돌 예선 1회전 10보(116∼122)
백 16은 승부수. 지금 좌상 귀가 죽었기 때문에 이 돌마저 쉽게 죽으면 바둑은 그대로 끝난다. 그러나 주변 흑이 두터워 앞길이 매우 어둡다.
백 18로 모양을 잡을 때 흑 19, 21이 멋진 맥점. 이 수로 백은 옴짝달싹하기 어렵다. 참고 2도를 보자. 모양상으로는 백 1로 따내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흑 2를 선수하고 흑 4를 두면 백의 수가 확 줄어든다. 흑 18까지 수상전에서 흑 승이다(15=●). 백이 돌을 던질 것이라고 본 순간 백 22가 놓였다. 기발한 수 같긴 한데 도대체 어쩌자는 것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