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폭행한 軍 언급하며 비판 한국당 “이성윤-심재철 사퇴하라”
더불어민주당은 대검찰청 양석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등 일부 검사가 18일 한 빈소에서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에게 항의하며 언성을 높인 것을 두고 ‘상갓집 항명’으로 규정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이번 일은) 1986년 발생한 ‘국방위원회 회식 사건’과 매우 닮은 꼴”이라며 “검찰개혁과 대통령 인사권에 정면 도전하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사실상의 항명”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방위 회식 사건은 ‘하나회’ 소속 육군 수뇌부가 여야 국회의원 10여 명을 저녁 식사 자리에서 폭행한 사건으로, 검찰의 인사 반발 때에 이어 다시 한번 윤석열 검찰총장과 그 측근들을 하나회에 빗댄 것이다. 홍 수석대변인은 “(국방위 회식 사건은) 사적 이해관계로 똘똘 뭉친 일부 기득권 세력이 기고만장함으로 공적 질서를 무력화시킨 대표적 사례”라며 “윤 총장과 그의 측근 세력들은 자신들의 권력으로 검찰과 세상을 쥐락펴락할 수 있다는 오만함에 취해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검찰 대학살이 수사 방해용, 정권 범죄 은폐용인 게 드러났다”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