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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4기 권순우 “메이저 첫승 준비 끝”

입력 | 2020-01-21 03:00:00

호주오픈 21일 세계 29위와 첫판
한나래, 데뷔전서 1회전 탈락




호주 오픈 본선에 진출한 권순우(오른쪽)가 대회장을 찾은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스포티즌 제공

한국 남자 테니스의 기대주 권순우(23·당진시청·세계랭킹 87위)가 메이저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권순우는 21일 호주오픈 본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니콜로즈 바실라슈빌리(28·조지아·29위)를 상대한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첫 번째 메이저대회 본선 무대를 밞은 권순우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서도 본선에 올랐으나 3차례 모두 1회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권순우는 “3전 4기를 이루기 위해 이번 1회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 다양한 구질로 최대한 변화를 주면서 상대를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붙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3세트로 치러지는 일반 투어 대회와 달리 메이저 대회는 5세트로 진행된다. 강한 체력이 요구되기에 권순우는 지난해 말부터 일본과 중국에서 강도 높은 4주간의 겨울 훈련에 집중했다. 호주에는 12월 말 일찌감치 입국해 현지 적응 훈련도 충분히 했다. 선수 컨디셔닝 분야 전문가인 고바야시 하루키 트레이너를 고용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임규태 전담 코치는 “바실라슈빌리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해 놓았다. 권순우가 준비한 만큼만 경기에서 발휘한다면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실라슈빌리는 2018년 US오픈 16강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투어 우승은 3회.

한편 11번째 도전 끝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본선 무대를 밟은 여자 단식 한나래(28·인천시청·179위)는 1회전에서 타마라 지단셰크(70위·슬로베니아)에게 0-2(3-6, 3-6)로 졌다. 한국 여자 선수가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에 출전한 것은 2007년 US오픈 조윤정(은퇴) 이후 13년 만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