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매트리스와 범퍼 사이에 끼어 질식한 듯" 경찰, 밤새 외출한 부모에 아동학대법 적용 검토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22개월 된 아이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7시40분께 광주 서구 한 아파트에서 생후 22개월 된 A군이 숨져있다는 친모 B(23)씨 친구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 조사에서 친모 B씨는 A군을 재운 뒤 지난 18일 밤 11시께 외출해 신고자인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부모가 외출한 사이 집에 홀로 남은 A군이 잠을 자던 중 굴러 침대 매트리스와 추락방지용 범퍼 사이에 낀 것으로 추정했다.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군의 사인이 압착성 질식사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부모가 숨진 A군을 신체적으로 학대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모인 B·C씨가 A군을 장시간 방치한 것으로 보고 아동학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지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