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광주 한 예비후보 선거캠프 담당자가 지방의원들에게 폭언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 News1 DB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광주의 한 예비후보 선거캠프 담당자가 지방의원들에게 폭언을 쏟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을 A 예비후보는 지난 3일 오후 8시쯤 동구 한 한식당에서 선거사무소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했다.
회의에는 민주당 소속 동구와 남구, 비례의원 등 시의원 4명, 동구의원 5명, 남구의원 2명, 캠프 관계자 등 모두 20명 정도가 참석했다.
논란은 A 예비후보의 핵심 측근인 B씨가 구의원과 시의원 등에게 폭언과 막말을 쏟아내면서 불거졌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한 참석자는 “B씨가 시의원과 구의원 등에게 입에 담지 못할 쌍욕을 하면서 군기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B씨가 지방의원들에게 ‘XXX아, 이래 놓고 니들이 공천받을 줄 아느냐’, ‘다음 지방선거에서 공천장은 없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고 밝혔다.
폭언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됐다. A 예비후보는 민주당 유력 주자로 꼽혔으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경쟁 후보에 밀리거나 박빙으로 나타났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동구에서는 B씨에게 찍히면 다음 선거는 포기해야 한다는 얘기가 파다하다”며 “B씨가 밀고 있는 예비후보 여론조사 결과가 안좋자 시·구의원들이 문자 한번 돌리지 않았다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B씨는 뉴스1과 통화에서 “술 마셔서 잘 모르겠다. 달리 할 말이 없다”고 전화를 끊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