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으로 도착한 여행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여성 A씨(35)는 역학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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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21일 국내에서 추가로 발생한 우한폐렴 유증상자(의심환자) 3명의 국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과 특정 국가 출신을 겨냥한 혐오발언 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의심환자는 감염자가 아니기 때문에 국적은 공개하지 않으며, 다른 감염병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며 “다만 확진자가 나오면 국적과 이동경로, 동승자 등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이 의심환자 국적 공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이유는 지난 2015년 국내에서만 38명 숨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학습효과로 풀이된다. 당시 강한 전염력을 보인 슈퍼전파자의 이동경로 등 민감한 개인 정보가 언론에 낱낱이 공개되면서 정부는 곤욕을 치렀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내용을 보면 2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우한폐렴 의심환자 11명 중 1명 확진, 7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3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에 비해 3명의 추가 의심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발생한 중국 우한폐렴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44명이며, 그중 9명은 출국했다. 또 확진자와 동행해 한국에 입국한 5명은 오늘까지 전원 출국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