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향방에 따라 갈등 재점화 가능성도...상속세만 5천억 롯데그룹 "상속은 가족들이 상의할 문제"...신동빈 체제 변화 없을 듯
21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19일 타계한 신격호 회장은 별다른 유언장을 남기지 않았다. 가족들이 법적 절차에 따라 상속을 논의할 전망이다.
롯데지주(3.10%), 롯데칠성음료(1.30%), 롯데쇼핑(0.93%), 롯데제과(4.48%) 등 신 명예회장이 보유한 4개 상장사 지분만도 2000억원을 넘어선다. 여기에 비상장사인 롯데물산(6.87%) 지분과 4500억원대로 평가되는 인천 계양구의 골프장 부지 등 부동산도 있다. 일본 롯데계열사의 지분까지 합하면 개인 재산이 1조원대가 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상속대상은 장녀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차녀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이다. 이변이 없는 한 1조원의 재산 중 절반 가량은 상속세로 납부될 전망이다.
사회공헌 차원에서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방안 등도 거론되지만 롯데 측에서는 신 명예회장의 상속 문제에 대해 언급을 꺼리고 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는 관련 질문에 대해 “상속 받으실 분들끼리 의논해야 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