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현이 21일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로와 그 주변 지역의 방사선량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은 지난달 실시한 공간방사선량 측정 결과, Δ성화 봉송 주자가 달릴 도로는 고리야마(郡山)시에서 시간당 최고 0.46마이크로시버트(μ㏜), 그리고 Δ현지 주민 등이 성화 봉송 주자를 응원할 때 이용할 연도는 이타테(飯館)촌에서 시간당 최고 0.77μ㏜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쿄올림픽 성화의 일본 내 봉송은 오는 3월26일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불과 20㎞ 거리에 있는 ‘J빌리지’에서 시작해 현내 각지를 돌게 된다.
이런 가운데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작년 10월 J빌리지 주변 지역에서 일본 정부가 방사능 안전 기준치로 삼고 있는 시간당 0.23μ㏜의 300배가 넘는 최고 71μ㏜의 표면방사선량이 측정됐다는 결과를 공개해 파장이 일었던 상황.
후쿠시마현이 이날 공개한 공간방사선량 측정치 역시 최고값만 봤을 땐 일본 정부의 안전 기준치를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후쿠시마현은 “성화 봉송 주자 등이 실제로 해당 지점을 지나갈 때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모든 장소의 공간방사선량이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 이후 일본 정부가 장기 목표로 정한 연간 추가 피폭선량 1밀리서버트(mSv)에 크게 못 미친다”면서 “성화 봉송을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공간방사선량의 경우 같은 지역에서도 바람 방향이나 강우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진다”는 이유로 앞서 그린피스가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토양으로부터 10㎝ 이내 높이의 표면방사선량을 측정·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