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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국종에 욕설 파문’ 아주대의료원장 내사 착수 방침

입력 | 2020-01-21 17:48:00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1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 앞으로 접수된 고발장에 대해 내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News1


 한 시민단체가 이국종 교수를 향한 ‘욕설 파문’으로 논란이 된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을 고발함에 따라 경찰이 내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최근 경찰청에 제출한 고발장에 대해 내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경찰청에서 사건이 정식으로 내려오진 않았지만 관련 서류들을 모두 취합하는 등 내사를 벌여 본격 수사에 나설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 세금 300억원 넘게 들여 지은 외상센터에 연간 운영비로 60억원을 보조하는데도 간호사 인력 충원은 물론, 병실문제에 대한 아주대병원의 비협적인 태도를 지적해 왔다.

또 실제로 적자가 아님에도 병원 측에서 적자의 주범을 외상센터로 취급한다고 여러차례 언급하기도 했다.

때문에 경찰은 시민단체가 제출한 고발장 전반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면서도 특히 병원 수익성에 대한 부분은 정부의 입장 등을 아울러 수사방향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8일 이 시민단체는 유 원장을 상대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직무유기, 모욕죄 등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유 원장은 고의적으로 병실 배정을 안 해주는 등 의도적 업무방해를 행사했고 국민혈세 300억원 넘게 들여 지은 외상센터에 연간 운영비로 60억원을 보조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적시됐다.

아주대병원 의과대학 교수회도 이번 사태에 대한 성명을 내고 유 원장의 즉각적인 사과와 함께 사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유 원장의 욕설 파문 사건은 지난 13일 이 교수를 겨냥한 유 원장의 ‘욕설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발단이 됐다. 해당 녹취록은 4~5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며 상기된 목소리였고 이를 이 교수가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대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