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환자 합쳐 광둥·광둥·상하이·지린·쓰촨·산둥·하이난 등 15곳으로 확산 위생건강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을류'로 지정 대책 강화 인체간 감염 드러나 '대유행' 우려 경고...WHO 22일 긴급회의 소집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폐렴에 감염된 환자가 전일보다 77명 늘어난 291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별도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위생건강위원회는 21일 0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60명이 새로 걸렸고 환자 2명이 또 사망했다고 공표했다.
지난 19일 저녁 89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숨진데 이어 2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사망자는 6명으로 증가했다.
신화망(新華網)과 환구망(環求網) 등에 따르면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후베이성(우한)에서 72명, 상하이 2명, 베이징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앙시망(央視網)은 20일 자정 시점에 위생건강위에는 후베이성에서 270명, 베이징시 5명, 광둥성 14명, 상하이 2명 4개 성시 합쳐 291명의 확진환자가 생겼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의심환자는 14개 성시에 걸쳐 54명으로 후베이성 11명, 광둥성 7명, 쓰촨성 3명, 윈난성 1명, 상하이 7명, 광시자치구 1명, 산둥성 1명, 지린성 1명, 안후이성 1명, 저장성 16명, 장시성 2명, 하이난성 1명, 구이저우성 1명, 닝샤자치구 1명으로 집계됐다.
위생건강위는 이들 확진환자와 의심환자 외에도 현지 환자와 긴밀히 접촉한 1739명을 추적 조사했으며 이중 817명에 대한 의학관찰이 풀렸고 아직 922명은 격리관찰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우한시 저우셴왕(周先旺) 시장은 CCTV와 가진 인터뷰에서 “1월20일 자정 시점에 우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258명이며 이중 25명이 퇴원하고 6명이 숨졌으며 227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입원자 가운데 중증환자가 51명이고 12명이 위중한 상태이다. 모두 우한시 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위생건강위는 전염병 방지법의 따라 이를 ‘전염병 을류’로 긴급 지정하고 유관부서에 환자 격리 치료, 긴밀 접촉자 격리 관찰, 방역 등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국가위생건강위 고급 전문가조 조장으로 국가호흡계통질병 임삼연구센터 주임인 중난산(鐘南山)은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인체간 감염이 확인되고 의료진도 걸린 사실이 드러났다며 인체간 감염을 통한 확산을 경고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에 관한 논의한다.
AFP에 따르면 WHO는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 주재로 우한 폐렴 사태에 대한 긴급 회의를 진행한다.
회의에서는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발이 ‘국제적으로 우려할 만한 공공보건 비상사태’인지 판단할 예정이다. 질병의 국제적 확산으로 다른 나라들까지 공공보건 위험에 처했는지 살펴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