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업무 보고 후 美 드론 작전 거론…"세계를 깜짝 놀라게 해" 정경두 "무인기 각군에서 운영…레이저, 전파교란 활용한 격추 가능"
문재인 대통령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고드스군 사령관 표적 살해에 동원된 미국의 드론 작전을 거론하며 드론 공력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을 점검했다고 청와대가 2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업무 보고를 받은 뒤 질의응답 시간에 “얼마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미국의 드론 작전이 있었다”며 관련 기술과 전력화 수준,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을 물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정 장관은 “무인기는 각 군에서 이미 운영 중이며, 중고도 무인기는 개발이 완료돼 조금 보완하면 양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답했다.
국방부는 미국의 대(對) 이란 공격을 계기로 새로운 위협으로 급부상한 드론 공격과 관련해 전자파를 이용한 대응 무기체계를 시험·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첨단과학기술과 정보통신(ICT)을 활용한 산·학·연 전문 기관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ICT 접목·융합으로 ‘디지털 강군, 스마트 국방’을 구현한다는 게 이날 국방부 업무보고의 주요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관련해서는 속도가 중요하다”며 “우리 수준에서 시작할 수 있는 선에서 우선 시작하고, 기술의 발달을 빠르게 반영해서 발달시켜나가는 속도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박한기 합참의장에게 미군과 협의 중인 전시작전 통제권 전환 상황에 대해 물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방부 업무 보고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업무보고의 핵심 메시지는 강한 안보와 책임 보훈으로 볼 수 있다”며 “튼튼한 국방력이 있어야 평화도 가능하고 경제도 발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든든한 국방력의 미래 도약을 다지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이날 업무 보고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보고한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 방위사업 규제개선, 국방 안전관리, 병역문화 개선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해 실질적인 조치와 대응을 당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