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는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 중이다. 보통 방학이 시작되면 학생들의 독감 기세는 한풀 꺾인다. 하지만 중장년 및 노인 환자는 계속 늘어나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질병관리본부(질본) 표본조사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환자 1000명 중 독감 의사환자(유사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49.8명에서 올 1월 첫째 주 49.1명, 둘째 주 47.8명으로 줄었다. 질본 관계자는 “아이들이 방학 기간에 들어가는 1월이면 보통 총 환자 수는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체 환자 수는 여전히 유행 기준(1000명당 5.9명 이상)을 훌쩍 뛰어넘는다. 장년층과 노년층 환자가 계속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1000명당 환자 수는 19~49세 청장년층이 48.7명에서 61.3명, 50~64세가 23.2명에서 30명, 65세 이상 노인이 8.1명에서 13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설 명절을 거쳐 2월 개학 때가 되면 독감이 크게 유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평소와 달리 고열과 오한,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독감 검사를 해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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