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BWF 공인대회 사용가능 오리-거위 1마리서 1개도 못 만들어
BWF는 21일 내년부터 모든 등급의 BWF 공인 국제대회에서 인조 깃털 셔틀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배드민턴 경기에서 사용하는 셔틀콕(사진)은 코르크에 깃털 16개를 꽂아 만든다. 깃털은 살아있는 거위나 오리 날개에서 뽑는데, 한쪽 날개에서 6, 7개의 깃털만 셔틀콕에 사용할 수 있다. 왼쪽과 오른쪽 날개 깃털의 결이 달라 섞어 쓸 수도 없다. 한 마리에서 나오는 깃털로는 셔틀콕 한 개도 만들지 못하는 셈이다. 이 같은 제조 공정 때문에 동물보호단체의 비판을 받아왔다. 배드민턴이 언젠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