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武漢)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중국 본토를 자주 오가는 홍콩 항공사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마스크를 쓸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항공 노조는 21일(현지시간) 회사 측을 상대로 낸 성명에서 이번 ‘우한 폐렴’ 사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승무원) 모두가 출근할 때마다 걱정하고 있다”며 “이젠 회사 측이 우려를 해소하고, 모든 여객기에서 승무원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런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아 승무원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한다면 ‘대재앙’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승무원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있는 동료들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미 집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항공사들은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태 당시 기내 승무원도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한 전례가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