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제보자 재기 발판 마련"…정의당 비례대표 경선 참여 예정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22일 총선에 정의당 비례대표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현장에 직장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내야 한다”며 “제가 국회를 간다면 기업의 부당함을 고발한 공익제보자가 안정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건전한 공익제보자가 생존할 수 없는 사회이기에 모두가 불의와 불공정에 방관자가 되고 만다”며 “허울뿐인 사외이사제도를 원래 취지대로 정비하고 노동이사제와 스튜어드십 코드를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17년 정의당에 입당해 지난해부터 국민의노동조합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해왔다.
그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고(故) 노회찬 정의당 대표가 건넨 한마디를 출마 계기로 꼽았다.
그는 “대한항공의 제2갑질 사건인 조현민 물컵 사건으로 대한항공 본사에서 홀로 시위하고 있을 때 정의당이 끝까지 지지해줬다. 당시 고 노회찬 대표께서 정의로운 일이니 끝까지 지지하고 연대한다. 이 모든 일에 당신은 아무 잘못 없다고 했을 때 마음에 큰 울림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와 조종사노동조합,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자리해 박 위원장 출마를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