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무소속 의원. 뉴스1 © News1
이용주 무소속 의원이 2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협의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여론이 조속히 민주당에 입당해 힘을 보태라는 게 주된 권유 사항이었고 그 뜻이 저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며 민주당 입당의사를 전했다.
이어 “민주당 시·도의원으로부터 입당 권유도 받았고 중앙당 차원에서 입당 가능성을 타진해 봤다”면서 “21대 국회에 입성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수와 진보 진영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더 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입당과 공직후보자 출마는 당의 원칙과 기준이 있으니 그에 따라 심사를 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어떤 것을 전제로 (입당을) 약속하고 이런 것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신속하게 대응한 데는 자칫 중앙당과 협의가 된 듯 한 인상을 줄 수도 있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입당 선언에 대해 호남권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전남도당도 즉각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전남도당은 논평에서 “4·15총선을 불과 85일 남겨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의원의 입당 추진 의사를 밝힌 이 의원의 태도는 참으로 생뚱맞다”며 “선거를 의식한 입·복당은 분명히 반대한다”고 했다.
도당은 이어 “그동안 중앙당은 물론 전남도당과도 사전에 어떠한 공식적인 협의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검사 출신인 이 의원은 최순실 청문회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지만 이후 윤창호법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에 적발돼 논란이 일었다.
(서울·무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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