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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길 떠난 ‘위대한 거인’ 故신격호 롯데 창업주

입력 | 2020-01-23 05:45:00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유가족들이 22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을 마친 뒤 운구행렬을 따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월드타워서 영결식…울주군 선영 안치

19일 별세한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발인과 영결식이 22일 오전 엄수됐다.

발인은 이날 오전 5시45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빈소에서 진행했다. 발인을 마친 운구는 고인의 숙원 사업이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이동해 8층 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이 열렸다. 영결식에는 아들 신동빈 롯데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을 비롯해 유가족과 롯데 임직원 등 14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명예장례위원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당신은 참 위대한 거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가 피폐하고 많은 국민이 굶주리던 시절 모국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이 땅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며 “일생을 오로지 기업에만 몰두하셨으니 이제는 무거운 짐 털어내시고 평안을 누리시라”고 명복을 기원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을 대표해 “아버지의 가족을 향한 헌신과 사랑을 보며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배웠다”며 “역경과 고난이 닥쳐올 때마다 오늘의 롯데가 있기까지 아버지가 흘린 땀과 열정을 떠올리며 길을 찾겠다”고 했다.

영결식이 끝나고 운구 차량은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뒤, 고인의 고향이자 장지인 울산 울주군으로 떠났다. 이날 오후 고인은 울주군 선영에 안치됐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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