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 지난해 대비 0.45% 인하
대전권 대학들이 학생 부담을 덜게 하자는 정부 정책에 따라 줄줄이 등록금을 현재 상태로 유지하거나 인하하기로 했다.
배재대는 2020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올려 받지 않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대학의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 조치는 2012학년도부터 9년째다. 입학금은 교육부 입학금 감축 계획에 따라 전년의 반값으로 책정했다. 배재대는 장학금 규모를 더 확충해 대전·세종지역 고교 출신자가 최초 합격해 최초 등록할 경우 150만 원을 준다.
한남대도 전날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2020학년도 학부·대학원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배재대와 마찬가지로 9년째 동결하거나 인하하고 있는 한남대는 입학금은 전년보다 33%가량 낮은 28만7400원으로 책정했다. 한남대 관계자는 “재정 운용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나 정부 정책에 협력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가 교육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한 대학 총장은 “대학들이 정부의 등록금 동결 조치를 따를 수밖에 없는 형편이지만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등록금마저 동결돼 교육에 투자할 여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